제목: 술을 많이 먹으면 왜 필름이 끊기는 걸까?

내용

❗️평소 술을 즐기는 사람들 
❗️술을 먹고 기억을 잃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 
❗️블랙아웃이 궁금한 사람들

기쁜 날엔 축하하기 위해서, 슬픈 날엔 달래기 위해서. 처음 누군가를 만나는 날, 어색함을 풀기 위해서. 다양한 자리에서 여러 이유로 술과 함께하죠. 여러분들 중에 과음을 한 후 기억을 잃은 경험을 하신 분들도 많이 계실 거예요. 우리는 이를 소위 ‘필름 끊겼다’ 또는 ‘블랙 아웃’이라고 표현을 하죠. 그럼 왜 술을 많이 마시면 필름이 끊기게 되는 것일까요?

 

해마는 기억을 관장하는 곳이에요

필름이 끊기는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뇌에 기억이 어떻게 저장되는지 알아야 해요. 보통 기억은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으로 분류돼요. 단기기억은 1분에서 1~2시간 이내의 경험이 뇌에 임시로 저장된 것이에요. 이런 단기기억 중 일부가 장기기억으로 바뀌는데 이 과정은 뇌의 ‘해마’라는 기관이 담당해요. 장기기억으로 저장되지 못한 단기기억은 곧 사라지지만, 장기기억으로 전환된 기억은 쉽게 사라지지 않아요.

 

술은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방해해요

과음으로 인한 블랙아웃은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긴 거예요. 알코올이 이 과정을 방해하죠. 따라서 술을 잔뜩 마신 뒤에 기억이 안 나는 이유는 기억을 꺼내지 못해서가 아니라 저장된 기억이 아예 없는 것이랍니다. 반면, 뇌에서 해마 외에 다른 부분은 기능하기 때문에 술에 취한 것을 빼면 말이나 행동은 정상으로 보일 수 있어요. 이미 저장된 중요한 기억들, 즉 일상생활에 필요한 지식은 멀쩡하게 살아있기 때문에 계산하거나 집에 돌아가는 데도 전혀 이상이 없는 것이죠.

 

그럼 어떻게 해야 필름이 안 끊길까요?

블랙아웃을 막으려면 술은 한 잔이라도 먹지 않는 게 좋아요. 부득이하게 마셔야 한다면 마시는 속도를 줄여야 해요. 필름이 끊기는 것은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했을 때 발생하기 때문이죠. 또 한 번 음주를 한 뒤에는 뇌세포와 간이 회복될 수 있게 72시간 이상 금주하는 것이 좋아요.

종종 주량을 늘려 필름이 끊기는 것을 막으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헛수고에요. 사람마다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의 양이 다르고, 이는 후천적으로 늘어나지 않아요. 많이 마시니까 주량이 늘어난 것 같다고요? 아니에요. 이는 대사 과정에서 뇌가 알코올에 적응했을 뿐, 사람이 블랙아웃에 익숙해지는 것은 불가능하답니다. 오히려 주량이 늘면 그만큼 알코올 섭취가 증가해 더 많은 뇌세포가 파괴될 수 있어요. 그러니, 술은 최대한 멀리하되, 어쩔 수 없이 마셔야 하는 상황에는 천천히, 소량만 먹을 수 있도록 해요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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✅ 해마는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담당한다.
✅ 알코올이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방해한다.
✅ 블랙아웃을 막으려면 술은 먹지 않는 게 좋으며, 부득이하게 마셔야 한다면 천천히 소량만 마셔야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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